요즘, 민통당에 웅지를 텄거나 털 열우당 출신들이 말바꾸기로 통해 국민 우롱 사태를 열심히 펼쳐보이고 있어 국민적 단죄의 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되었다. 

2006년 열우당 간판으로 지자체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2010년 6.2지방선거에선 '무소속'이란 꼼수로 당시 계파갈등 공천에 휩싸였던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물리치고 민선 5기 경남지사로 당선됐던 김두관씨가, 2012년 2월 16일 도민정서를 망각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4년 만에 전격 입당한 것이다.

그는 그 전에도 총선에서 열우당 간판으로 계속 패했었다. 2010년의 '무소속' 간판은 경험상 잘 정련된 꼼수 전략임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당 정도는 바꾸는건 괜찮다란 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적이 정치인을 저울질하고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펼칠 중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신중히 고려해야 할 점임을 새겨야 한다. 더구나 당선의 중요변수인 그 약속을 지키는 덕목에서 문제라면 심각함은 배가되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엔 자기 집에 당연히 들어가는 식이겠지만, 저도 경남출신으로서, 그동안의 김두관씨의 이력을 돌이켜볼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를 보인 점에 분노를 치밀게 한다.

일단, 그가 한나라당이 소란스런 상황에서 무소속 간판이 아니었으면 당선은 불가능했다는 단정이다.  지역감정이니 지역편중이니 하는 말을 하기 전에 적어도 이성을 가지고 있는 도민이기에 그렇고 또한 호남이 아직 변하지 않았음도 그 이유다. 택견 강기갑이가 경남에서 당선된 것만 해도 감지덕지 아닌가?

변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과거 썩은 정치관행을 답습하는 김두관씨의 언행불일치 일지를 보자.

더구나 그는 외치던 '도민'의 사전 여론수렴 약속도 쉽게 저버리고 독단적으로 처신했다.

■2010년 도지사 후보 시절: " 경남지사에 당선되면 무소속으로 남겠다."

■2010년 취임사: "경남도민은 선거혁명을 통해 변화를 선택했고 변화의 리더십을 선택”

■2011년 국정 감사 시절: "지방선거 당시 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정치에 신경쓰지도 않을 것이며, 무소속 도지사로 도정에만 매달리겠다"

■2011년 송년 모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기로 마음먹었다. ~도민양해~~여론수렴~~"

■2012년 2월 16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제가 오늘 당적을 갖게됨으로써~~"

"'혁신과 통합'의 상임대표로서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결자해지의 자세 로 민주통합당과 함께하려고 한다"

■입당 후 경남 프레스 센터: "정치는 정당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맞고, 개인적으로 가치가 맞는 정당에 입당하는~~"

이는 2010년 7월 1일 취임 후 불과 1년 7개월여 만에 펼쳐진 상황으로서,  그의 말에 따르면, 정당이 필요한데 왜 무소속으로 출마했었으며, 그때 민주당은 가치가 안맞았고 지금 민통당은 맞다는 말인지 묻고싶다. 지금 민통당은 그때 그 나물들인데 말이다. 도저히 납득안되는 말바꾸기다.  

이제 김두관씨는 당선의 백약이던 '무소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의 동지인 좌파들의 야권 연대를 위해 뛰고 있다. 자신이 말한 '도민의 뜻'을 개밥그릇 팽게치듯 하면서 말이다.

김두관씨의 현 위치에서 문재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장담 못할 일이다. 결코 경남 도민은 종북좌파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자들을 응원할 수 없기에 그렇다. 어느 합리적 좌파의 적나라한 말에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 "불리할때는 무소속, 잘 나가니 본래 얼굴로 되돌아가는 철면피 김두관씨...", "소탐대실이다."

김두관 같은 이의 입엔 항상 '서민'이란 말을 달고 산다. 표가 그곳에 몰려있다는 증거다. 문제는 표리부동의 처사다. '도민','서민'은 그냥 꽃놀이패에 불과한 존재로 치부된다면 이 보다 더한 분노의 극치는 없을 것이다.

김두관씨의 처사는 한마디로 꼼수(무소속)로 당선되고 꼼수(정치적 득실)를 위해 동아줄(썩은 줄)을 잡아보기 위해 본래의 위치(좌파 민통당)로 돌아가는 볼상사나움으로 도민을 마음껏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경남도민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당선에 결정적이기도 한 당적 바꾸기 문제를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자가 '경남도민의 선택','역사적 사건' 운운 할 자격이라도 있는가 스스로에게 반문하라. 있다면 이는 정치의 역주행이 분명하다.

김두관씨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지방분권 확대와 국가의 균형발전 전략 추진으로 해결해야 한다” 면서도 어쩌면 가장 필요한 낙동강 살리기엔 철저히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 47공구(남강 의령·함안2지구) 공사 발주를 일시 보류하기도 했던 것이다. 정치적으로 접근한 저급한 논리가 배여 있다.

결론적으로 김두관씨는 이미 당선된 이상 지금에 와서 자신의 꼼수를 드러내도 별 이상이 없음을 장담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음흉한 속에 수구진보 민통당 인사들이 경험상 "그러면 된다. 원래 그래왔다." 란 말로 기름을 끼얹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제 무소속에서 호남기반 좌파 민통당으로 옮긴 도민우롱 국민기만 김두관씨는 윤리적으로 보나 정서상으로 보나 도지사직을 수행할 가치와 이유가 없어졌음을 천명하니 바로 사퇴하는게 자신이 입에 달고 산 혁신이 될 것이다. 시간을 썩은 과거와 결탁시키는 건 죄악이다.

도지사직을 총선과 대선에 이용함은 물론 종북좌파의 냄새을 한껏 뿜을 태세에서, 고향인 경남지역에서는 이미 이 자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밝힌다.

 김두관의 민통당 통속으로는,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임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