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선거의 해라는 2012년이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자스민 향기가 지중해를 건너 중동지역까지 널리 퍼져있는데요 중국을 돌아 동토의 땅 북한에 까지 스며들 날을 고대해봅니다. 

우리나라도 꽃피는 화창한 봄날에는 총선이 있고 첫사랑이 그리워지는 첫눈이 내릴 때 쯤에는 대선이 있는데요, 이미 온 나라는 선거 모드로 돌입했지요. 

야당이고 여당이고 간에 서로 앞 다투어 유권자들 선심을 사려고 나라 곡간은 생각지도 않고 온통 선심성 공약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야당이야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월4만 원 짜리 무상급식은 그토록 반대를 하던 여당이 월20만 원 짜리 보육지원은 대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니 다급하긴 꽤나 다급해진 모양입니다. 

국가 재정이 넉넉하다면야 온 국민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가 책임진다고 해도 누가 시비를 걸겠냐마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아직 위험으로 남아있고 이란 석유 금수조치로 인한 유가의 불안 요인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고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중국의 기술도 나날이 고급화 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잠식해 들어오는 등 국내외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도 정치권에서는 서로 앞 다투어 나라 곡간을 다 열어젖히겠다고 하니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아 나락으로 떨어졌던 예전의 아르헨티나가 걸어갔던 나락의 그 길을 우리도 걷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평화를 사랑하며 남의 민족을 먼저 침략해 본 역사가 없다며 백의민족임을 자랑하던 우리 한민족에게는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너 잘되는 것은 절대로 못 보겠으니 차라리 다 같이 못 살아 보세를 외쳐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표만 따라가다가는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그런 정치지도자들과 성숙한 국민의식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깨어있는 소수의 국민들이라도 우선 나서서 포플리즘을 경계하고 어느 특정 정당이나 계파나 집단을 배제하고 나라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선조들은 우리에게 고통과 슬픔을 남겨주고 떠났지만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을 피워낸 근현대사를 이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부하며 우리의 후손에게 또 다시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어서는 안되겠지요.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는 선동질 특히 거짓선동질 잘하는 후보는 반드시 낙선된다는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표출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국회에 진출하고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50만원짜리 병원비를 1억짜리로 부풀려 거짓선동질하던 사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 여성 알몸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동원하는 사람, 4대강 유역주민들은 감사하다 큰 절 하는 데도 금수강산이 황폐해졌다고 거짓선동질 하는 사람, 아직도 대한민국은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며 현혹하는 주체사상에 물든 사람, 자기 자신의 무능과 게으름과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 탓 국가 탓으로 돌리는 사람, 잘 난 사람 많이 가진 사람은 무조건 악으로 몰아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 선거 때는 굽신거리다가 당선만 되면 목에 힘주고 다니는 사람, 정부 불신을 조장하고 음모론으로 재미 보던 사람, 자신은 텐프로 안에 들면서 서민인 척 위장하는 사람, 양키 물러가라 데모하며 정작 자기 자식은 미국에 유학 보내는 사람,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모택동을 존경한다는 부류들, 공개석상에서 태극기를 밟고도 자랑스러워 하던 사람, 국가 재정은 생각지도 않고 선심 공약 무조건 내거는 사람, 북녘동포의 처참한 인권을 애써 외면하거나 그곳을 아직도 천국으로 믿는 사람,...이런 사람들은 제발 당선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