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거짓과 표현의 자유의 차이도 모르는 당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어제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마주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이슈꺼리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다.

현재 진행형이지만 여야의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이라는 것도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기에 많은 정치인들과 기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는 서로가 거침없는 비난과 존재 자체가 암 덩어리라 제거 할 대상이라고 열변을 토하는 사이라 서로 인접한 거리에서 둘이 마주 보며 대화한다는 것이 그리 편하지는 않아 일상적인 이야기 외에는 이렇다 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

한 사람은 전임 대통령의 딸로 남들 부러울 것 없이 생활했던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자유를 위해 몸을 던져 옥살이를 했던 투사였기에 서로간의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사고와 일상적인 주제도 서로간의 갭을 좁히지는 못했다. 그러한 자리이니 왠지 말을 섞기도 쉽지 않아 수시로 서로에게 썩소(썩은 미소)를 보였을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특별히 두 사람간의 대화는 짧았지만 그중에 한마디가 귀에 쏙들어 오는 것이 있었다. 바로 정봉주 구속 사건이었다.

한명숙 대표의 말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정치적 탄압이기에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률을 개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한 대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정봉주는 의혹 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BBK가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라고 주장을 했고 증거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 증거라는 것은 정봉주의 거짓으로 판명이나 결국 구속된 것이다.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도 죄를 지어 구속 된 자를 감싸고도는 것도 어느 정도이고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하거늘 무 대포 정신으로 다져진 그녀인지라 어떠한 것이 올바른 것 인지 염두에 두지 않은 발언이었다.

물론 한 대표 본인도 현재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어 자기 나름대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그런 막무가내의 언행을 내 뱉었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로써 국민은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죄짓고 억울하다고 말하면 교도소에 수감 될 죄수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한 대표는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