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목숨과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것

수 십 세기를 지나며 수많은 국가의 성립과 소멸을 반복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던 것은 자유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었다.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숨 쉬듯 하는 것이라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 별거 아닌 자유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도 있으니 그 중요성은 여기서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반감 시킬까 두렵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다소 병폐가 있어도 그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서 해결하면 족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전제왕권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절대 꿈꿀 수 없는 자유나 민주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필자는 행복하다.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국가가 관리 한다면 그 삶이 제대로 된 삶이라고 얘기 할 수 있겠는가. 예전의 냉정시대에 소련의 첩보기관으로 유명한 KBG에 대한 일화를 보면 이런 일화가 있다 “ 쿠에프스키씨 우리는 KGB요 당신을 체포하겠소. 저는 쿠에프스키가 아니고요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요” 라는 말을 한 번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 말속에는 자족적인 사고가 담겨져 있다. KGB라는 조직이 너무 철두철미해서 미소한 실수도 발생하지 않고 소련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상적인 일들도 인식하고 있어 그에 대한 반감으로 나온 우습지 않은 우스개 말이다. 소련국민들은 국가의 체제유지를 위해 정부의 감시를 받아왔고 이보다 더욱 극심한 감시를 한 북한의 경우는 이웃과 가족 간의 감시를 위해 5호담당제를 운용했으니 그들의 삶은 삶이 아니라 주인의 말에 복종해야 하는 노예와 같은 것이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를 보면 흑인들은 백인의 노예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 십 년을 수많은 목숨을 잃어 가며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결국에는 그들의 뜻을 이루었다.

한국도 36년의 일제치하를 넘어 격동의 6~70년대와 암울한 8~90년대까지 우리 선조와 선열들이 생사를 도외시한 자유에 대한 갈망이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크나큰 쾌거를 만들어 냈다.

헌데 우리는 지금 선조와 선열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자유와 민주를 버리려 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겠는가. 한국 내에 활동하는 고정간첩이 십만을 넘어 서고 좌파단체들의 합법적인 활동을 인정하는 등 이제 물꼬가 터져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마지막 보루인 정권만은 결코 넘겨서는 안 되겠다. 10년간의 좌파정권이 남긴 피해를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는가.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몸에 올가미를 씌어 억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생명을 걸고 저항해 온 우리의 선조와 선열들에 대한 배신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는 못 할지라도 선조와 선열의 피와 땀이 이루어낸 자유, 이것만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 자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